모로코에서의 마지막날이자, 다른 동료들이 없어 나 혼자 지낸 첫 날이 왔다. 물론 Yousra도, Yousra의 절친이자 한국에서 잠시 살아 나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Carmen도 있었지만 약간 혼자 겉돌거 같은 느낌에 싸한 기분으로 잠에서 깼다. 마지막 날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짐을 싸서 Chefchaouen 이라는 곳에서 1박 2일 묶기 위해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나는 11/1 > 11/2로 넘어가는 밤 12시에 Tangier 에서 비행기를 타고 Brussels로 가는 여정이 있었기 때문에, Chefchaouen까지 쪼인하고, 거기서 저녁을 먹은 후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거기다가 Brussels에서 새벽에 플릭스버스를 타고 마스트리트로 이동해서 약간... 24시간 이상 깨어있어야 ..
자세히보기11월의 첫 날. 느즈막하게 일어난 우리는 준비를 해서 근처 Tetouan라는 도시를 구경하러 갔다. 큰 밴 1대를 빌려 모두가 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길이 을마나 꼬불하고 울퉁불퉁하던지 차멀미를 하나도 안하는 나조차 쓰읍 거렸다. Tetouan의 도심 어딘가에서 내려 우리는 걸으며 이동했다. Yousra 아버지 친구분이 가이드라, 간간히 설명도 들을 수 있어 보다 재미있게 도시에 관해서 알게 된 것 같다. 특히 Old medina로 들어설 땐, 백색의 도시와 켜켜이 이어진 작은 상점들이 반지의 제왕 곤도르의 수도 미나스티리스를 떠올리게 했다. 근데 약간... 특유의 투박함이 있는. 관광객들도 많았지만 현지 거주민들도 많았다. 그래서 그들의 생활 날 것을 훔쳐보는 느낌이 들어 약간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다..
자세히보기감정적으로 소화하기 힘들었던 첫 날이 지나갔다. 한 숨 자고 일어나니 마음도 가다듬어진 것인지 조금 활기를 되찾은 듯 했다. 모로코에서의 둘쨋날 저녁에 결혼식이 시작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일정이 없었기 때문에, 낮에는 Rald, Maria, Maria의 두 동생들과 시장 구경에 나섰다. 시장은 약간... 돗뗴기 시장의 느낌이 있다. 별거 별거를 다 팔고 약간 동대문 시장같은 상가도 있다. 흥정도 꽤나 해야한다. 우리는 별달리 살 게 없어서 그냥 구경만하다가 모로코 간식이라는 빵과 차를 먹고 다시 돌아왔다. 시장에 들어설 때부터 나올 때까지 우리 무리는 아주 강렬한 눈빛을 받았다. 누가봐도 외국인인 사람이 5명이나 있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싶었는데, 한편으로는 내 옷때문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타이트..
자세히보기연구소에서 친하게 지내는 Yousra는 모로코에서 왔다. Yousra에게는 프랑스인 남자친구가 있었고, 비혼, 비출산 주의였던 친구라 나와 통하는 부분이 꽤 많았다 (?) 그런 친구가 갑자기 나를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를 했다. 그것도 모로코에서 열리는 전통 결혼식...! 그래서 10/28일 오후까지 일을 하고 연구소에서 같이 출발하는 Rald & Maria gabriella 커플과 함께 스키폴 공항으로 갔다. 모코로의 Tangier 공항까지의 비행은 한시간 늦어졌고, 그 때문에 모로코의 숙소까지의 시간도 계속 딜레이 됨ㅋㅋ 이제 여기서 딜레 안되면 의심하고 봐야한다. 새벽에 도착했기 때문에, 한 숨 자고 일어나니 벌써 오후가 되어 있었다. 그리서 우린 아점을 먹고 모로코식 목욕 (하맘)을 했다. 하맘이란..
자세히보기설마설마 하던 일이 현실이 됐다.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던 이탈리아 출장 일정이 잡혔다. 9월 말, 이탈리아 Lecce에 있는 연구소에서 interlectual exchange, 지식 공유라고 해야하나... 두 연구소가 어떤 연구를 하는지 공유하고, 그 곳 연구소 랩투어도 하고 그런... 이게 어째 된 일이냐면, 우리 연구소장이 이탈리아사람이라 Lecce에 커넥션이 있다. 신기했던건 내가 석사 논문쓰려고 우리 연구소장한테 연락했었을 때 나를 lecce로 보내려 했었음ㅋㅋㅋ 근데 또 내가 lecce에 갔었더라도 내가 würzburg에서 했던 연구랑 비슷한 결의 연구를 했었을 것이다. Glioblastoma behavior를 컨트롤하기 위한 biofabrication... 이런 것 보면 이 세상엔 인연이란..
자세히보기이럴수가 있나... 마지막으로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을 쓴 것이 작년 5월이라니.... 그 사이에 글을 아예 안 쓴 것도 아니다. 네이버 블로그 이벤트에 현혹되어서 거기에 일주일에 한 편씩 글을 써올렸는데... 고놈의 블챌인가... 여튼 아이패드 노리고 썼는데 뭐 아무것도 당첨된 게 없다는... 그런... 그래서 업데이트를 좀 해보자면, 작년 5월에는 새 자전거를 갖게 됐고, 6월에는 좀 많이 아팠다. 이게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로 인한 건지 아니면 걍 심함 감기였는지 모르겠는데 약을 먹어도 차도가 없어서 꽤나 고생을 했었다. 7월은 일로 바쁜 한달을 보냈다. 날씨도 끝내주게 좋았어서, 행복한 한 달을 보냈었다. 그리고 8월은 한국으로 휴가를 다녀왔으므로 아주 아주 행복한 돼지가 되어 돌아왔고 돌아와서는 ..
자세히보기내가 얼나마 눈빠지게 5월 5일을 기다렸는데,,, 씌익씌익 자전거 배송일이 2주가 늦춰졌다. 18주차에 배송될 것 이라던 자전거는 공장에서 아직 제조가 덜 됐다나 뭐 그런 이유로 20주차에 배송된다고 연락이 왔다. 하는 수 없이 구린 홀란디아 자전거를 더 타고 다녀야겠군 체념을 하는 그 즈음, 다시 12Gobiking에서 연락이 와서 5월 13일에 자전거가 도착할거라고 했다. 정확히 언제 나에게 도착할 지는 5월 12일 저녁에 알려준다는데 씌바 내가 노는 사람도 아니고 어떻게 일정을 조율하냐구요 는 했다 일정조율.,,,, 아니 자전거님이 오신다는데 어떻게 함 걍 집에 있어야지 다행히 아침 9시 반에서 12시 사이에 온다고 해서 오전 실험 일정을 다 빼고, 경건하게 기다리니 10시경에 자전거가 도착했다. ..
자세히보기5/5배송되는 새 자전거를 기다리면서 페북 마켓 플레이스를 어슬렁거리는 헌터의 눈에 띈 자전거가 있었으니... Hollandia의 Dutch 모델 (ㅋㅋㅋ), 50cm 휠, 49 cm 프레임, 6단 기어 자전거였다. 3/13 상품이 뜨자마자 거의 바로 연락을 해서 바로 다음날인 월요일(3/14)로 약속을 잡고, 일이 끝나는 대로 중고자전거 거래의 고수인 은결씨를 데리고 약속장소로 나갔다. 자전거를 올린 사람은 중년 여자였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은결씨가 체크해보니 자전거는 튼튼하고 상태도 괜찮아서 사려고 했는데 현금만(......) 받는다고...... ㅋㅋㅋㅋ ㅠㅠ 네덜란드 답지 못한....... 거래........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할아버지 차 타고 근처 ATM으로 가서 돈을 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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