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익히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나는 한양대를 자퇴하고서 독일 대학에 학사로 입학하려 했었다. 그러나 부모님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고, 1년간 교환학생을 다녀와서 대학원은 알아서 하는 걸로 딜을 했고, 15년 9월~16년 8월까지 독일에 교환학생을 다녀왔더랜다. 대학원 준비를 하면서 토플 준비를 다시 해야 했기 때문에 집에 있는 토플 책을 폈는데 종이 한 장이 스르륵하고 떨어졌다.독일 교환학생을 갈까말까 하면서 미래 계획을 짜던 그 종이가 토플 책 사이에 끼여 있었던 것이다. 종이를 보면서 상당해 놀랬는데, 온갖 경우의 수를 다 세워두고서 머리를 쥐어 짰었고, 나는 지금 2-1번을 따라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1번을 따라 갔었더라면 지금 혼자 독일에서 울면서 공부하고 있었을지도 모름;; 어쨌..

그냥 아무생각이 없었다.생명공학을 전공했으므로 대학원은 필수라고 생각했다. 근처 사람들이 하나 둘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것을 보고서, 또 여기 저기서 들어온 것들로 오래 전부터 한국에서는 대학원을 다니기 싫다고 생각을 했었고, 막연하게 외국으로 대학원을 갈 거라고만 뜬 구름 잡듯이 생각만 해왔었다. 독일에 다녀온 후로부터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학교를 찾아보고, 준비를 차근히 해왔다.그리고 다시금 블로그에 나의 독일 대학원 도전기에 대해 조금씩 적어보려 한다. 그럼 이제 시작

1. 12/24 방학이 시작하자마자 사촌 언니 결혼식 주례없는 결혼식 처음 봤다. 신선.....! 결혼식이 끝나고는 삼촌이랑 숙모랑 함께 할머니댁으로 갔다. 그리곤 사촌 언니, 동생들, 작은 고모, 고모부랑 만담을 나눴다. 2. 1월 1일 해맞이는 안가곸ㅋㅋㅋㅋㅋㅋㅋㅋ 늦게 간 영덕 3. 안동중 멘토링 어떻게 기회가 닿아서 안동중학교에서 멘토링을 했다. 중학교 1, 2학년들에게 하루 3시간씩 수학을 가르치는 거였는데 다시 한 번 교대나 사대를 가지 않은 나의 선택이 탁월했음을 느꼈다. 아니 생각조차 안했던 과거의 나 칭찬해정말이지 힘든 날들이었어 4. Brooke 만나러 인천공항 고고 브룩은 에슬링겐에서 만난 친구인데 뉴질랜드 사람이다. 에슬링겐에서 석사를 하고서 하노버에 취직을 했다는! 능력자! 휴가를..

그럼 이어서.......... 7월 - 시험기간이지만....... Grillen 하러 Jagerhaus로 꼬우- 시험기간이지만........ 바로 다음날 독일 vs 이딸리아 유로 경기보러 슈투트로 꼬우 - 시험을 치룸........ 토나올 듯 힘들었다.- 목 상태 극악. 하루를 꼬박 앓고 병원갔더니 급성편도염 진단! 이 때를 기점으로 급성편도염의 도발이 잦아짐- 그 와중에 슈슈 결혼... 멘탈 바스락.... 그래 잘가라 ㅠㅠㅠㅠ- 나한테는 고메즈가 있어 했는데 고메즈도 결혼하네? (오열) - 시험 끝난 자들의 여유 - Again 양애취라이프 실현- Esslingen의 freibad 처음 가봄! 비키니 훠우! with 소연언니, 현석오빠, 브라이언, 광웨이 - Last team korean 미팅! Lee오..

워낙에 바빴던 1년이었다.소소하게나마 되돌아보고 싶어져서 이렇게 글을 남긴다. 처음이니까 쑥스럽네 1월 - 오열이 시작된 달- 세비야>바르셀로나>파리 거치는 겨울 방학 여행- 일정 잘 못 잡아서 12월 31일에서 1월 1일 되는 그 때.... 남 들 불꽃놀이할 때 마드리드 공항에서 노숙잼 - 파리에서 변태airbnb 호스트 만남 & 핸드폰 털림 & 2어명의 유러피언들에게 성희롱 당함 .... 시바..... - 돌아와서는 프롬 파티가 있어서 차려입고 파티감- 학기 말이라 교환학생 애들 모여서 놀고 놀고 놀고... (먼 산) - 휴고 농구 경기도 꾸준히 가 주고 - 휴츤데레한테 와줘서 고맙다는 말 들음 - 에슬링겐 교환학생 집단에서 가장 꾸러기들인 세 남자들과 돌아가면서 저녁을 해주기로 함. 스코티쉬/헝가리..

역사적인 날이었다. 그 언젠가, 곧 아니면 먼 훗날 굳건히 싸워온 국민들이 이긴 날이라고 기록되었으면 좋겠다. 야속하게 추워지기만 하던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촛불을 들고서 광화문을 찾았던 수 많은 국민들과, 비록 여러 이유로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그 뜻을 같이한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마땅히, 민주주의 국가의 일원으로서 목소리를 내고있었다는 그 사실과, 정의는, 힘들고 힘들게 돌아왔지만, 결국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을 준 오늘의 결과가 2016년 12월 9일을 하나의 역사로서 기억되도록 할 것이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역사적인 날, 나의 하루를 기억하고 싶어졌다.먼 훗날, 누군가가 '선생님, 선생님은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