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0.28 - 22.11.02 모로코 결혼식 3

 

11월의 첫 날. 느즈막하게 일어난 우리는 준비를 해서 근처 Tetouan라는 도시를 구경하러 갔다. 큰 밴 1대를 빌려 모두가 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길이 을마나 꼬불하고 울퉁불퉁하던지 차멀미를 하나도 안하는 나조차 쓰읍 거렸다. 

 

 

Tetouan의 도심 어딘가에서 내려 우리는 걸으며 이동했다. Yousra 아버지 친구분이 가이드라, 간간히 설명도 들을 수 있어 보다 재미있게 도시에 관해서 알게 된 것 같다. 특히 Old medina로 들어설 땐, 백색의 도시와 켜켜이 이어진 작은 상점들이 반지의 제왕 곤도르의 수도 미나스티리스를 떠올리게 했다. 근데 약간... 특유의 투박함이 있는.

관광객들도 많았지만 현지 거주민들도 많았다. 그래서 그들의 생활 날 것을 훔쳐보는 느낌이 들어 약간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다. 삶은 누군가의 엿봄을 위한게 아니니까. 사실 관광이란 것의 일부가 현지인의 삶을 훔쳐보는 것이라, 이런 생각이 들었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다. 그치만 Old medina의 너무 적나라한 삶을 봐버려서 그.... 런 거 같음

그리고 길 가다가 갑분 동네 주민 사진 봄 (마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 앙드레 리우가 마스트리트 출신/거주민임ㅋㅋㅋㅋ)

 

돌아와서는 저녁을 먹고 Yousra와 Vincent, 그리고 친구들이 모여 조그마한 파티를 했고, 나를 제외한 MERLNer들은 마스로 돌아오기 위해 공항으로 떠났다. 어쩌다보니 나혼자 하루 더 늦게 비행기를 타게 되어서 나는 하루 더 관광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