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8.31 출국 - 1
시간은 빨리 흘렀고 오지 않을 것 같은 때가 왔다. 날이 밝아 새벽이 찾아오고, 아침 해가 떴는데도 전혀 실감이 나지 않았다. 여느 일요일처럼 엄마 목소리에 일어나서 씻고 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 밥을 먹었다. 서둘러 준비를 해 집을 나왔다. 동규는 동아리에서 연극발표가 있는 날이라 공항까지 함께 오지 못했다. 주인공 역을 맡았다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출국 날짜를 정해서 온 가족이 동생 연극에도 가지를 못했다. 못난 누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언니도 마침 개강해서 학교를 가야했기 때문에 차에 내 캐리어 2개, 나이키 가방 1개, 노트북가방 1개, 언니 짐 싣고서 엄마, 아빠, 언니, 나 이렇게 출발을 했다. 먼저 수원으로 가서 언니 짐을 내리고 이모 집으로 갔다. 외할머니가 멀리 떠나는 손녀 밥 한 ..
2015. 8. 31.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