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2.12 시험공부 + 기숙사, 그 겨울 바람이 분다

2015. 12. 13. 05:55In DE Part.1 (15.09-16.08)/일상




본격 시험 기간이 시작되었다.

아............... 쭈굴쭈굴 공부 하기 싫다



그래서 공부하다가 바람도 쐬고 폐에 시원한 공기도 좀 넣어줄 겸 밖으로 나왔다. 근데 오늘따라 기숙사가 너무 예뻐서 카메라 들고 다시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늘 굉장히 청명하구요

아니 이 다리에서 내 방이 이렇게나 잘 보이는 줄 몰랐네


기숙사로 가는 다리!

이 다리를 건너면 나의 주 산책로다. 

에슬링겐 역 및 다스에스, rewe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




기숙사 전경!

115번지(내가 사는 곳!)와 117번지 건물이 붙어 흡사 'ㄱ' 형태를 하고 있다.

그래서 빨래하려면 117 지하까지 가야함...........


날씨가 좋군요

그리운 이가 떠오르다가 이내 예쁜 시가 입가를 맴돌더군요. 

떠오른 시 만큼이나 예쁜 예감이 드는군요.




콧구멍에 시원한 바람도 넣었는데 왜 공부가 더 하기 싫져....?

한국이나 독일이나 시험공부 하기 싫은 건 마찬가지다

과목 수가 적으나 많으나 하기 싫어....................


German History and culture

German Language

Design and development method


3개 중에 하나 끝났다

으에에에에에 언제 다 끝나아아아아




붉게 물들던 하늘을 보며 떠오른 시의 한 구절이 계속 입가를 맴돌더니

기어코서야 찾고 말았다.




우리는 서로의 몽타주다

나는 세계를 지우는 일을 했고

너는 세계를 구성하는 구멍에 빠졌던 가난


의붓아들과 의붓딸의 만남

우리를 낳지 않은 우리의 부모님을 탈각했다

가진 적도 없던 것을 지키려고 애썼고

서로 악수하면서 서로의 손을 혼동해서 침묵했다

우리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게 되었음에도

거울로 방을 가득 채웠으며

서로의 혈액형도 모른 채 피를 섞었다


나는 녹슨 문 앞에 앉아

고드름을 부러뜨리는 부랑아

너는 너에게도 어울리지 않아서

하염없이 누군가를 치환하지

우리가 살찌고 행복해서 질려버릴 때

잊을 수 있겠지만 잊지 않겠다는 주(呪)를

미신처럼 읊조릴 거야

내가 없었던 세상을 가장 근처에서 만지는 일

네가 없는 꿈을 꾼 적이 없다


유리는 유기되었다

세계와 거의 비슷해지는 중이다

없애려 간 곳에서 얻어서 돌아올 것임을 안다

갑자기 부끄러워져서 몸이 부풀어 오른다

예쁜 예감이 들었다

우리는 언제나 손을 잡고 있게 될 것이다


/이이체,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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