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12. 16:23ㆍIn KR (20.05-21.09)/일상
독일에 도착하고나서 한 첫번째 일은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간 것이었다.
프랑스 전역이, 특히 마르세유, 니스를 중심으로 프랑스 남부 지역이 독일 정부가 지정한 적색경보지역이었던 만큼, 나는 독일에 돌아오면 "무조건"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를 받았고, 마르세유에서 출발하기 직전에 인터넷으로 뷔르츠부르크 코로나 검사센터에 예약을 해두었다.
뷔르츠부르크는 바이에른 지역에 속하고, 바이에른 지역은 아묻따 코로나 검사 비용 무료였기 때문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검사받으러 다녀왔다. 그리고 심지어 걸어서 집에서 10분거리,,, 개꿀
독일이 한국 코로나 검사 시스템 특히 드라이브쓰루 테스트에 감명을 받아서 여기저기 설치를 해두었는데 뷔르츠부르크도 예외가 아니었다. 차로도, 걸어서도 드라이브쓰루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예약을 하면 큐알코드가 이메일로 오는데, 테스트 센터에 도착해서 신분증과 큐알코드를 보여주면 된다.
그럼 이렇게 테스트 키트를 받아서 가란대로 앞으로 쭉쭉쭉 가면 되는 시스템. 놀랐던 것은 뷔북 코로나센터에서는 구강세포만 긁어냈다는 것이다. 코 안쪽은 안했다. 10월 1일 오후 2시 경에 검사를 받으러 갔었고, 결과는 약 3일 걸린다고 안내받았는데 바로 다음날 오후에 이메일로 결과지를 받았다. 네거티브~~~~
뷔북에서는 프랑스 다녀와서 24시간인가 48시간 이내로 한 번, 그리고 최소 5일 후 다시 한 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를 해두었다. 돌아오는 길에 감염되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 같다. 첫번째와 두번째 검사 사이에는 물론,,, 자가격리,,,, 후,,, 지겨워 죽음 올해는 도대체 며칠을 자가격리로 보내는 것인가 현타가 왔다.
코로나 잠복기를 생각하면 7일째에 두번째 검사를 받는게 맞는건가 싶었는데, 한국가기 전까지 해야할 일이 빡빡하게 많이 남아서 그냥 5일차에 검사를 받으러 갔다. (독일로 돌아온지는 6일째) 그리고 검사는 7일차에 뜸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럼.... 계획이 틀어지자나.... 어쨌든 네거티브 떴기 때문에 뜨자마자 장보러 에데카로 달려감
집에 돌아와서 메일박스를 확인해보니 첫번째 검사 결과지와 함께 내가 마르세유에서 뷔르츠부르크로 보낸 엽서가 도착해있었다. 샤또 디프~ 몬테크리스토 백작에 나온 바로 그 섬
산책도 사부작사부작 다녀왔는데 가을이 시작되서 그런지 구름낀 하늘... 만..... 봤구요.... 햇살 돌려내라......
그리고 점심 먹고는, 두배로 내고 있던 공보험 뽕 뽑기 위해서 독감 백신도 맞았다. 이거 맞으면 면역이 그래두 강해져서 독감도 안걸리고 그럼 코로나도 덜 걸리겠디 하는 그런 희망으로,,, 이히 뫼히테 미히 게겐 그리페 임펜 라쎈~
사실 마르세유 가기 전에 살인진드기 백신 접종으로 하우스아쯔트갔을 때 물어봤었는데 10월되서 오라고 해갸지구 다시 갔지 모야
병원에 가니까 처방전을 써주면서 주변 약국가서 백신 사서 다시 와~ 해가지구 주변 약국을 다 뒤졌는데 진짜,,,, 아니 독일 사람들 독감백신 안맞는다매ㅡㅡ 코로나 때문인지 병원 주변 약국 3곳 뿌셨는데도 독감백신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시내로 나갔으나 거기서도 없었고여... 마지막으로 도전한 역 앞 아포테케에서 마지막 하나 남은 백신을 건졌다. 으휴 처음부터 반호프 아포테케 갈 걸. 잘생기고 젊은 약사랑 맨날 마주치기 때문에 이유도 충분 ^~^ 여튼 백신을 사서 헐레벌레 병원으로 최대한 빨리 가서 주사를 맞고, 백신 비용은 TK에 청구해버리기 (다 돌려받음)
주사를 맞고는 바로 짐을 챙겨서 또 시내로 나옴 왜냐면 지형이 언니와 오랜만에 만나서 밥을 먹기로 했기 때문이지 지형이 언니가 친한 한국인 언니 (지민언니)도 소개시켜줘서 셋이서 피자도 먹고 했다.
이후로는 본격적으로 내 방 비우기에 들어갔다. 가구를 모두 팔아야 했기 때문에 사진으로 남겨두고 페북 중고거래 페이지에도 올리고 ebay-kleinenanzeigen 이라고 개인간 중고거리하는 사이트에도 올렸다.
그 즈음 뷔르츠부르크는 가을이 온게 완연히 느껴질만큼 찬 공기가 돌았다. 선선? 보다 차갑고, 춥지는 않은.... 가을 공기 냄새
두 배로 내고 있는 공보험 뽕뽑기 2번째는 바로 매복사랑니 수술을 하는 것이었다. 나는 양쪽이 사랑니가 위아래양옆 4개나 있는데, 2016년에 위쪽 두개를 한 번에 뽑아버렸고 다른 2개는 뽑아야지 뽑아야지 미루다가.......... 특히 왼쪽 어금니 근처로 염증이 퍼지게 되는 지경까지 되었다. 그래서 7월에 독일 왔을 때 치과가서 검사를 하고, 사랑니 전문 병원으로 안내를 받아 수술 날짜를 잡았다. 그것이 바로 10월..... 10월 30일 비행기였기 때문에 아무는 기간 최소 2주를 잡아, 10월 12일....... 매복사랑니 수술을 받기에 이르렀다.
2017년 막데부르크 살 때 이가 아파서 병원가니 매복사랑니 수술해야한다고 해서 하씌 한국가서 한다 하고 미루고 미뤘는데.... 이렇게 2020년에 하게 됐쯤다......... 수술하고 열과 붓기 때문에 아이스팩을 대주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술 끝나고 언니야한테 사진찍어 보내니까 언니야가 빵터져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빵 터져서 실밥이 터질 뻔 했다~~~ ^^!~~!~!~~!
자세한 수술 후기는 또 차후에 올리겠음
수술하고 와서는 꼼짝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 다음날부터는 미룰수 없다 싶어 짐을 싸기 시작했다.
중고거래도 잊지 않았구요
독한배송을 애용하는 1인으로써 또 박스에다가 짐을 바리바리 싸서 한국으로도 보냈구여
마지막으로 랩에 놀러가서 (?) 에즈키랑 비란체 등등 사람들한테 잘 있으라고 작별인사도 하고 마지막 한바퀴 돌고나서 집으로 돌아왔다. 마지막 나들이라 그런지 하늘도 맑았다. 구래 우리 이렇게 쿨하게 이별하는거야 구질구질하게 비오고 하지 말자구
그리고 아시아나를 타고서 또!!!! 한국으로!!!!!!!!!!!!!! 날아감!!!!!!!!!!!!!!!!!!!
공항에는 10월 31일 오전 11시 반에 도착했다. 이번에는 열은 안났는데 시발............ 사랑니 수술로 진통제를 일주일간 섭취한 것이 문제가 되어............. 또 공항에서 잡히고 마는데....................................
1. 코로나 검사가 많이 밀렸고
2. 7시간 후에 검사 결과가 났으나 양성과 음성 그 중간 애매한 값이 나와 또 pcr 한 번 더 돌리러 들어가고.........
그래서 1평도 안되는 그 공항 안에서 떨면서 기다렸다가 11월 1일 새벽 5시가 되어서야 음성이라고 떠서 풀려나게 되었다. (17시간 반 대기.....) 아니..... 기다리는 거 이해가능인데.... 왜 12시에 온 사람들은 호텔에 데려가서 결과 나오는 저녁에 내보내주고 나는.........11시 반에 도착해서 공항에서 대기였냐겨...... 또 다른 문제는ㅋㅋㅋㅋㅋㅋㅋㅋ 공항안에서 입국심사를 받은 것이 11월 1일 새벽 5시 반이라서 자가격리 기간이 11월 1일부터 시작했다는 것이다. 후... 하루 더 갖혀있었고여.......
여튼 짐찾고 밖에 나오니 대중교통이고 뭐고 다 끊겨가지고 어쩔 수 없이 정부지정 콜택시 타고 언니가 없는 언니 집이 있는 송파구로 이동했다. 10만원나옴ㅋㅋㅋㅋㅋㅋㅋ 후.... 제 시간에 결과 제대로 나왔으면 2만원인가 그랬는데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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