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20. 03:24ㆍIn KR (20.05-21.09)/일상
한국에서 2달을 잘 보내고 다시 독일로 돌아가는 날.
왜 갔냐면, 석사학위를 받았기 때문에 독일에 짐도 정리해야했고, 마르세유 LP3 랩 사람들이랑 미팅도 있었기 때문이다. 코로나타임답게 공항은 텅텅 비어있었다. 언니는 나와 함께 공항으로 와주었고 밥도 같이 먹고 또 가지말라고 울고 (...) ㅋㅋㅋㅋ 다사다난하게 출발을 했다.
독일에서 한국갈 때 아시아나를 탔기 때문에 이번에도 아시아나를 탔다. (왕복표) 이번에도 비행기가 꽤나 비어있어서 거의 자다가 먹고 자다가 먹고 하다보니 독일에 도착했다. 무슨 영화를 봤는지 기억조차 안남. 그리고 아시아나 기내식 짱이다..... 후... 보고있나 klm 카타르항공? 쌈밥 최고 지존임
프푸 공항에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독일 기차가 또 연착이 되었다 시벌 이눔의 기차는 연착 안하는 날이 연착하는 날보다 적어... 저녁 8시가 넘어서 뷔북에 도착했는데 여름이라 그런지 아직도 환하게 해가 떠 있었다. 집으로 가는 트램을 타야해서 기다리는데 벌써 너무나 기빨리고 힘듣 것...
독일에 도착한 바로 다음 날 아침일찍은 장보러 갔다. 우리 집 뒤에 아빠가 심은 산딸기가 매일 한 소쿠리씩 따도 넘쳐나길래 이렇게 비싼 줄 몰랐는데 125그램에 2.5 유로요??????? 후,,,, 한국에서 포식하고 와서 다행이다.
한국에서 돌아온 주말에는 지형언니랑 지형언니가 아는 오빠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서 프푸에 드라이브 겸 한인마트에 장보러 갔다. 마르세유 가기 전까지 한달 정도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마구,,, 질러버려...~~~!! 그리고 장보고 나서는 중화루라는 프푸에서 가장 맛나다는 중식집에 가서 짬뽕에 탕수육을 먹었다... 만세.... 너무 맛있었다. 한국에서 돌아온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한국 음식 이렇게 존맛인거요????
날이 좋을 때는 사부작 사부작 걸어서 뷔북 궁전 앞에 있는 카페에서 언니를 만났다. 날씨가 무더워서 사람들이 아쯔크림도 먹고 냉커피도 마시고 했다. 뷔르츠부르크는 아직 촌이라 (ㅠㅠ) 겨울에 아이스커피 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날씨 더울 때 무조건 많이 마셔놔야 한다. 언니랑 커피마시면서 노가리 까는게 내 뷔북 라이프 최고 존엄 취미였다.
이거는 랩에 놀러갔다가 비란체한테 받은 퍼즐이다. 3D 퍼즐인데 비란체는 자기가 만들고서도 맞추질 못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나 이거 집에가서 연습해봐도 돼?? 하니까 가지라고 해서 집에 가져왔쥬
대망의 EXMATRIKULATION !!!!!
이거는 디펜스까지 하고 나서, 졸업점수가 나오면 "나 이제 학교 그만댕겨요~" 신고하는 거다. 자퇴서랑 같은 개념이다. 이상한 독일...
그러면 나는 공식적으로 학교의 학생이 아니게 된다.
여기서 *정보*
학교 exmatrikulation과 디펜스, Aufenhaltstitel (거주 허가 혹은 비자) 이 셋의 얽힌 관계가 참 복잡하다. 그래서 독일 유학생 네트워크 사람들도 헤깔려하고 나도 많이 혼란스러워했다.
1. 나의 학생 비자는 2020년 10/12 까지 유효
2. 나의 디펜스는 2020년 4월 27일
독유넷이랑 베를린 리포트에 찾아볼 때는 디펜스와 동시에 자동적으로 Exmatrikulation이 되고, 비자가 만료된다고 한다. Aber, However, 하지만 내가 발로 뛰어 여기저기 물어본 결과는 그것과 달랐다.
1. OVGU는 디펜스 후 Exmatrikulation 신청서를 내면 등록된 학기 말에 Exma되어 학생의로서 신분에서 해제된다. 나는 2020년 summer semester에 등록했기 때문에 (4월-9월), 4월 27일에 디펜스를 하든 말든 원칙적으로 9월 30일에 Exma가 되는데, 학교 측에서 원하면 앞당겨 준다고 했다. 아니요,,, 노 땡큐,,,, 나인 비테,,,
2. 학교 Exma에 대한 사실을 확실히 하고 나서 Ausländerbehörde (외국인청)에 갔다. Job searching visa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사전 예약을 하고 무슨 서류가 필요한지 등에 대해 듣기 위해 갔는데, 거기가서 나 비자 상황이 이래~ 우리 학교에서도 이렇대 하고 (이메일 사본까지 프린트해감) 이야기하니까 베암터가 ㅋㅋㅋㅋㅋㅋ 존나 쿨하게 아 너 그럼 10/12까지 학생 비자 갖고 있어도 사실 상관 없어 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 나 왜 때문에 머리 싸매고 고민한 것?
결론은 뭐다? 학바학이지만 디펜스 4/27에 했는데도 디펜스 날짜에 엑스마 안되고 9/30에 됐슴다....
(물론 그 전에 job searching visa 받았지만ㅋㅋ) 근데 졸업장에는 4/27에 졸업했다고 나옴 졸라 하나만 해라 독일.....
그리고는 또 뭐했냐구유? 또 지형이 언니네 집에 놀러갔다. 전에 그 오빠랑 셋이서 삼겹살에 계란찜에 된장찌개에 포식함 ㅋㅋ
이렇게 햇살 받으면서 노곤고곤한 날을 보내고 또 지형이 언니랑 피자 시켜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미노 시켜먹었는데 맛대가리 없었꾸요... 반성해라 독일
그리고 부엌에서는 어디서 날아온 새커플을 봤는데 돌아버린 눈깔 같음... 호러..... 저렇게 나를 응시하는데 얼어버린 쪽 = 나
얼마 후에 졸업장이 나오고서는 바로 Job searching visa로 바꾸러 Ausländerbehörde에 다녀왔다.
원래 Last name A - K까지 저 Hacker라는 여자가 담당이었는데 세상 마상 거친 여자다. 비자가 있음에도 나의 신분을 의심하던 솨람... 알고보니 뷔북 거주하는 한인들 사이에서 명성이 자자했다. 다행히 내가 도착하고 얼마후부터 한명의 베암터가 더 추가되었는데 Jaeger라는 젊은 남자가 K로 시작하는 last name들 담당이 되어서 나는 나름 꿀빨았다 (?) 친절하진 않았으나 나쁘지도 않았던 베암터
비자를 바꾸고 거의 바로 다음날 h&m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했는데 사이즈가 없어서 품번만 찍고 인터넷 주문해야지 하고 아직도 안샀다. 귀차니즘이 이기면 돈이 굳는다. 오후에는 Biofab 팀이 모여서 비어가든 갔는데 저 카드를 받았다. 에즈기가 쓴 거 같은데...ㅋㅋ 고마웠고 재밌었다. 뷔북 안녕~!
대망의 마르세유 가기 전 이틀 전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아침에 목이 너무 가려워서 보니까 저렇게 발진이 올라왔다. 검색을 막 해보니까 ㅇㅏ니나다를까 베드버그일수도 있다고 했다. 씨밥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앞이 캄캄해졌다. 짐 다 싸놨는데 이게 무슨 일...! 매트리스 뒤집어 보니까 베드버그 똥자국처럼 보이는 거도 발견해서 진짜 오열 직전 상태로 지형이 언니한테 빌려서 스팀 다리미로 매트리스 소독 쫙 하고 방도 환기하고 소독하고 했다. 마르세유 다녀왔는데 베드버그가 알까서 방이 베드버그 천지 빼가리면 어쩌지 걱정이 앞서고요 ㅠㅠㅠㅠㅠㅠㅠ 옷이며 종이 쪼가리며 다 비닐 봉지 안에 싸두고, 이불, 베개 커버 등은 95도에서 팔팔팔 세탁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아무일도 없었음 베드버그 아니라 전날 비어가든 가서 그냥 벌거지 한테 물린듯 ㅋㅋㅋㅋㅋㅋ ㅠ
그리고 내가 너무 패닉으로 보였는지 의사가 여름철에는 진드기한테 물리는 일이 많으니 살인진드기로 인한 뇌수막염 예방주사(?) 를 놔준다고 해서 맞고 옴ㅋㅋㅋㅋㅋ 갑분 예방주사 그리고 TK가 백신비용 커버해서 공짜~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인스타에서 찾은 이번달의 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굿 리스너,,, 나야 나
'In KR (20.05-21.09)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년 1월에 쓰는) 2020년 9월 근황 (0) | 2021.01.12 |
---|---|
(2021년 1월에 쓰는) 2020년 8월 근황 (0) | 2021.01.12 |
(10월에 쓰는) 6월 근황 (0) | 2020.10.20 |
(10월에 쓰는) 5월 근황 (0) | 2020.10.20 |
누글삼을 샀다 (0) | 2020.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