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12. 16:23ㆍIn KR (20.05-21.09)/일상
8월의 시작은 가뿐하게,,,, 매트리스 소독으로,,,, 진드기 공포의 여파로 지형이언니한테 스팀다리미를 빌려 매트리스를 앞뒤로 소독했다. 땀뻘뻘 오졌구요 해도해도 찝찝한 기분에 5번씩은 한 것 같다.
그 와중에 Utrecht의 phd position에 지원도 함ㅋㅋㅋㅋㅋㅋ Paul이랑 잘 아는 사이인거 같고 Biofabrication으로 명성 꽤나 있는 곳이여서 지원했는데 결과만 말하면 광탈,,,^^ 아니 인터뷰 쇼트리스트에도 못들어갔고욬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9월에 시작하는 포지션이니 8월 말에 인터뷰에 초청되는지 알려주겠다 해놓고 9월 중순이 되어서야 연락이 왔다구ㅛ 그리고 비록 쇼트리스트에 못들어갔지만 만약에 네 차례가 오면 다시 연락줌 해놓고 10월 중순에 또 unfortunately... 하고 확인사살.... 후...... 뭐 근데 심장 쪽이여서 탈락은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음 ^_ㅠ
며칠 뒤엔 드디어 마르세유로 출발했다.
간식은 커피랑 빵오쇼콜라랑 메론~~~~! 다음날부턴 거의 아침을 이렇게 먹었다. 저녁에는 피자 사들고 뷰포트로 갔는데 역시,,, 기브 쉿어바웃 코로나 컨츄리 프랑스 답게 마스크 안하고 다니는 사람 오조오억명
마르세유 투어도 하고
그 와중에 박원순 사건이 터졌는데 울화통이 치밀고요...... 그리고 또 다른 와 닿은 구절은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였다." 정세랑 작가의 신간 소설 '시선으로부터' 에 나온 말이다. 자살로 책임을 졌다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말이 있을 수가 없다. 책임을 진 것이 아니라 책임을 회피한 것이다.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였다.
마르세유 연구소 PI도 만나보고, 그 랩 시설도 둘러봤다. 쌍방이 적극적이었으나 우리의 문제는 랩이 나를 고용할 돈이 없다는 것이었다. 가장 확실하고도 잔인한 이유였으나 어쩔 수가 없었기 때문에 1월에 있을 그랜트 지원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다른 펀딩 기회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결론은 한가지였다. 돈이 모일 때까지는 무기한 연장된다. 그래서 ㄴㅏ는 끊임없이 phd position 사냥에 나섰다. 거의 하루 종일을 나는 phd 포지션을 찾아보거나, 이북리더기를 들고 집 근처 공원에서 하릴없이 책을 읽었다. 바쁜데 무료했고, 무료한데 바빴기 때문에 책은 일종의 피난처같았다. 거의 매일을 하루에 한 권, 때로는 두 권씩 읽고 다시 phd 포지션 사냥을 재개하곤 했다.
코로나로 난리였던 2020년의 여름이 이렇게 ㅈㅓ물어 갔.... 던거 같지? 마르세유는 9월도 핫썸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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