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15 눈폭탄
2016. 1. 16. 07:23ㆍIn DE Part.1 (15.09-16.08)/일상
어젯밤부터 하늘이 꾸무리꾸무리 하기 시작하더니 기어코서 눈이 왔다.
아침을 먹으러 부엌으로 갔는데 기숙사 앞 유치원 애들이 밖으로 나와 눈사람을 만들고 있었다.
그중 가장 열심히 하는 이는 선생님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눈사람은 이 밤에 아직도 살아 있음
자전거 보관하는 곳 천장이 저렇게 하얗게 되었고
누가 개띠 아니랄까봐 눈을 보고서 하루종일 흥분을 주체하지 못해서
결국 밤에 밖으로 나가 눈밭 위에 이름을 쓰고 말았다.
사실 처음엔 보고싶은 사람들, 그리운 사람들 이름을 썼는데
쳇 쓰면 뭐하나 볼 수도 없는데 하고 심술이 나 이름 위를 뛰어다니며 지워버렸다.
눈 맞으면서 뛰어다니다가 눈 맛도 보고
노래 들으면서 한껏 분위기에 취해도 보고
눈사람을 만들기까지에 이르렀다.
'로스네카'로 오는 길목에다가 만들어둬서
이 길을 지나는 누구나에게 인사를 하는 예의바르고 인사성 밝은 눈사람이 되었다. ლ(◉‿◉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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