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3.03 - 22.03.29 코로나 확진의 기록 : 약 3주간에 걸친 기록

2022. 3. 29. 18:17In NL (21.10-)/일상

 

 

 

코로나에 확진된지도 벌써 3주나 지났다. 그래서 그간의 업데이트를 해보려고 함.

 

3/3 자가키트로 양성이 뜨고 나서 GGD에 바로 예약을 잡고, 3/4에 PCR 검사를 하러 다녀왔다. 마스트리트 PCR 검사 센터는 MECC 바로 앞이다 ( = 연구소 가는 길 = 걸어서 1시간 거리 = 검사받으려고 왕복 2시간 걸었음) 카니발의 여파인지 모르겠으나, PCR 테스트센터는 사람들로 매우매우매우 붐볐다...... 예약시간보다 20분이나 더 걸려서 검사를 받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오한과 고열, 몸살기운, 인후통, 두통, 근육통으로 고생했다. 걸어다녀올때만 해도 참을만 했는데 저녁이 되니까 침대 밖을 나갈 수가 없었다. 대충 인스턴트 곰국끓여서 먹고 늘어져서 자다가 뭘 먹고 또 자다가 하는 생활을 반복했다. 사실 식욕이 ㄱㅓ의 없어져서 자가격리 사이 먹은 것은 과일과 과일.... 오렌지 주스...? 그 정도....? 밥을 해도 3번이 안넘어갔다. 그 사이 간간이 한 셀프테스트는 어김없이 양성

 

PCR 결과는 이메일/전화로 알려준다고 했는데 up to 48 시간이 걸릴 수 있다나... 근데 문제는 48시간이 지나도 아무 연락이 없었다. 어이없어 ㅋㅋㅋ 찾아보나 마나 양성일게 뻔했지만 GGD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두둥탁 역시나 Positive 그리고 생일 맞이 코비트 테스트 역시 positive ㅋㅋㅋㅋㅋㅋㅋㅋ

생일을 자가격리 + 코로나 양성으로 보낸 사람이 어디 있냐구요? ㅋㅋㅋㅋㅋㅋㅋ

 

 

 

 

방구석 축하를 받으며..... 나에게 주는 선물로 에어팟 밥솥 등등 많은 걸 고민해봤는데 면역력이나 키워야겠다 싶어서 영양제를 120유로치나 질렀다. 홈트도 해보겠다고 푸시업바도 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박템) 날 풀리면 운동을 정말 제대로 해야겠다고 생각을 ... 생각만...

 

 

그리고 3/8 화요일이 되자..... 드뎌 GGD가 너 양성이야 하는 이메일을 보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빠르다 빨라

 

네덜란드의 경우, 1) 코로나 양성자는 증상이 시작된 날로부터 10일간의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2) 증상이 없는 경우에 한해, 최소 5일간의 자가격리가 필요하고, 3) 증상이 있다가 사라진 경우 최소 5일 + 24시간 무증상이어야 자가격리에서 풀려난다. 나는 3/2-3/3 정도에 증상이 발현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3/12까지 자가격리야? 싶었는데 열이나 몸살기운은 3/8일 오전부터 사라져서 3/9에는 외출을 할 수 있었다. (그치만 게을러서 3/11 금요일이 되어서야 나감ㅋㅋㅋㅋㅋ) 기침은....... 열외인데, 왜냐면 이 글을 쓰고 있는 3/29에도 기침이 나고 있다. 연구소에서도 졸라 눈치보임..... 귀여운 재채기도 아니고 목을 긁어내는 기침이다.

 

코로나에서 회복된 이후 3/14부터 실험실에 일하러 다시 나가기 시작했는데, 이전 몸 상태를 기억하고 까불다가 큰 코 다쳤다. 외부활동 3-4시간이면 2시간 낮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집에 돌아오면 초저녁부터 소파에 쓰러져 잠들어야 했고, 2주가 지난 이제서야 반나절 이상 밖에서 일하고 돌아와도 쓰러져 자지 않는 정도가 됐다. 그래도 12시 전에 잠들어서 7시간은 거뜬히 자야 외부활동이 가능한 정도이니 체력이 만신창이가 된 것 같다. 기침을 하느라 목은 항상 잠겨있다. 

 

코로나 걸렸을 때 제 때 제 증상에 맞는 약을 먹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네덜란드는 그냥 집에서 버티십쇼!! 하는 시스템이라, 진통제로 연명해서 그런지 회복이 더디다. 도대체 무슨 바이러스길래 이런가 싶다.

 

여튼, 나는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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