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8.13 Birthday D-6

2016. 9. 2. 16:20In DE Part.1 (15.09-16.08)/일상




문득 달력을 보다가 곧 필립 생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년에는 (까먹고 있다가) 챙겨주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같은 하늘 아래서 축하해 줄 수 있겠군 싶었다.


함부르크에서 해 먹은 비빔밥에 필립이 너무나 감동받아 했으므로 나는 필립한테 소고기 고추장 튜브를 보내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그것만 덜렁 보내기가 좀 그렇잖아?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보내주기로 했다.


원래는 에슬링겐에서만 발행되는 엽서에 축하 편지를 써주려고 했는데 너무나들 구리구리해서 그냥 내가 찍은 에슬링겐 사진을 인화해 주는 것이 더 의미있겠다 싶었다. 내가 본 에슬링겐의 모습은 이렇다는 것을, 내가 1년간 살아온 이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사실 에슬링겐은 마을이지 하고 함부르크가 더 크고 좋음 ㅇㅇ 하는 필립한테 에슬링겐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다. 이 쒜리....  


기숙사 앞에서 부터 시작했다.

저 연두빛 포도밭과 파란 하늘을 보라

흥칫뿡 함부르크에는 이런거 없지?


오늘도 맑은 Esslingen am Neckar


정말 여기는 다 이쁜데 저 나무....... 건물 가린 나무가 에러다.................;;


에슬링겐 검색하면 제일 많이 나오는 곳 ㅋㅋㅋㅋㅋㅋㅋㅋ

가히 에슬링겐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성당에서는 결혼식이 열리고 있었다.

홀........ 에슬링겐에서 결혼식 열리는 것 처음 봄;;;

어쩐지 이 주변에 차려 입은 사람이 너무 많았다.


싱기방기한 양파 축제도 열리고 있었다.

정말 별별 축제 다 열리는 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흡사........... 무슨 의성 흑마늘 축제 약간 이런 느낌.........?

그래서 초대 가수는 누구라구요? 


얼추 사진을 다 찍고는 뮐러로 뛰어갔다.


사실 사진을 찍고서 DM에서 테스트하는 셈 치고 사진 한 장을 인화했는데 사진이 빠딱빠딱하지 못하고 너무나 흐물거리길래 아차 싶었다. 그래서 뮐러로 뛰어가서 한 장을 시험삼아 뽑아보니 아 좋았어 내가 딱 원하는 퀄리티였다. 가격은 뮐러나 DM이나 같은데 사진은 뮐러가 더 나아서 뮐러에서 뽑기로 결정! 사진을 인화했다. 그리고는 도이치포스트로 가서 필립 생일 선물 박스를 샀다.


편지를 쓰고 선물을 포장했다. 필립 엄마랑 상의를 한 결과, 필립네 부모님 댁으로 선물을 보냈다가 생일날에 필립네 엄마가 필립이한테 주는 걸로 결정을 내렸다. 좀 더 안전하게 보관될 것 같아서였다. 제이한테서 선물이 왔어! 하고서 선물을 건네는 필립 엄마가 떠올랐고, 선물을 받는 필립이 떠올랐다. 내가 더 설레었다. 오히려 나에게도 선물이 되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