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2. 16:19ㆍIn DE Part.1 (15.09-16.08)/일상
전날 파브릭 파티에서 돌아와서 늦게 잠이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꽤나 이른 아침에 눈을 떴다.
8시였나....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여행에서 각종 티켓들을 인쇄해야 했기 때문에 학교에 갔다.
아침 9시, 에슬링겐의 아침은 밝고 청명했다.
이미 해가 높게 떠서 날이 더워지고 있었다.
아침이라서 그런지 마일레 공원에는 사람이 없었다.
근데 웬만하면 이 시간에 애기들 데리고 엄마들이 많이 나와있는데 이상하게 없었다 오늘은.
방학을 해서 학교도 텅텅 비어있었다.
학기 중에는 이 곳이 사람들로 붐볐는데 이렇게나 조용하다니.
새삼스럽게.
뭔가 마지막으로 오는 기분이라서 아니 마지막이라서 그게 확실해서 사진을 찍었다.
도착해서 오리엔테이션을 하던 날, 여기서 와이파이를 연결했는데! 그 때 내 옆자리에서 도와준 사람이 라자 ㅋㅋㅋㅋ
독일어 수업 전에 여기 와서 시간을 때우기도 하고
International night에는 한국음식을 만들어 가서 다른 애들한테 보여주기도 했다.
목요일이면 Cafe Einstein에 가서 애들이랑 맥주 한 병씩 하면서 놀던 그 기억들이 새록새록 났다.
ㅁ...물론 여기서 공부도 했습니다! 시험 공부도 하고 번역도 열나게 했다.
입구는 이렇게 생겼구욧
저 쪽엔 각종 자판기와 인쇄기가 있다.
걸어서 가다보면 이렇게 계단도 보이고
인쇄기와 복합기, 학생증 돈 충전기 등이 보인다.
여기가 바로 그 Cafe Einstein!
목요일 저녁 Kneipe
이번 학기는 두번 왔나? 별로 재미없어서 그만.................
지난 학기는 진짜 거의 매주 왔었던 거 같은데 ㅋㅋㅋㅋ
그리곤 기숙사로 돌아왔다.
오후에 이스라엘과 만나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이스라엘에게 줄 편지를 썼다.
선물을 거창하게 줄 게 없어서 그냥 경복궁하고 찍어 놓은 사진 뒤에 편지를 짧게나마 썼다.
그냥 너를 만나서 반가웠고, 너는 내 이번학기 첫 친구였고, 인연이 된다면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뭐 이런 블라블라
약속 시간이 됐다.
이스라엘 플랫으로 갔는데 이 쒜리 아직 하우스마이스터 안왔다고 청소 좀 도와달라고 했다. 그래서 청소 도와주고 있으니 하우스마이스터 도착. 검사를 맡고 이스라일 짐을 Lee 오빠 방에 맡기 뒤 내 플랫으로 갔다. 그냥 마지막이니까 마지막 인사도 할 겸 만나기로 했었는데 내 플랫에 가자마자 프랑코가 이스라엘한테 점심 같이 먹자고 연락이 왔다. 이스라엘은 나에게 1시간 뒤에 다시 만나줄 수 있냐고 부탁하고는 프랑코를 만나러 갔다. 뭐, 프랑코도 이스라엘한텐 둘도 없는 친구였으니 나도 오케이 했고 다시 만나 작별 인사를 했다.
얼마 안있어서 이스라엘은 공항으로 떠났고 우리 모두 이스라엘을 배웅하고선 각자의 감상에 젖었다. 이스라엘이 떠나자마자 비가 왔다. 울적했다. 친하던 친구가 떠나버렸다.
저녁에는 Soo오빠, Lee오빠, 브라이언, 앤지, 나 이렇게 5명이서 같이 저녁을 먹었다.
브라이언이 우리를 위해 요리를 해준다고 했다. 앤지는 기겁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브라이언은 모든 요리에 브로콜리를 넣는다고 했다(........warum..........) 이번 요리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번 요리는 간장을 베이스로 한 브로콜리 치킨이었다. 간장으로 간을 한 닭볶음? 느낌? 브로콜리랑 당근을 넣은............. 맛있었으니까 괜차나 괜차나 내가 있자나 (브라이언 유행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가르쳐 줬는지 모르겠는데 매일 저 문장을 말한다.)
거기다가 양이 모자랐다고 느낀 Soo오빠와 Lee 오빠는 라면을 또 끓였다. 어딜가나 빠지지않는 라면이야!
나는 새벽 1시에 기차를 타고서 함부르크에 가야 했기 때문에 일찍이 나서려고 했는데 다들 늦었으니 이만 헤어지자고 했다. Lee오빠가 설거지를 하는 사이에 우리는 대화를 나눴는데 그 때 깨달았다. 브라이언, 앤지와는 오늘이 마지막이구나!!!!!! ㅠㅠㅠㅠ그래서 마지막으로 셀카를 같이 찍었다!
깨발랄 브라이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브라이언 귀요미다
처음에 브라이언이랑 그렇게 친한 사이가 아니었는데 엄청 후회한다.
브라이언처럼 밝고 재미있고 활기찬 친구랑 더 일찍 친해지지 못했다니 나는 속으로 광광우럭따!
지난 포스팅들에서도 언급했듯, 이번 학기에 친구들이 늦게 친해진 것이 너무나 아쉽다.
시간을 돌릴 수 있으면 정말 먼저 다가가서 우정을 다질텐데 그럴 수가 없으니......................................
이어지는 셀카타임
이내 우리는 사진에 Lee오빠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이렇게 나마 오빠가 나오게 했다.
사진을 찍다가 또 깨달았따.
여행을 다녀오면 Soo오빠도 독일에서 볼 수는 없겠구나 ............... ;;
한국에서 보겠구나! 싶어서 작별인사를 했다.
브라이언과도, 앤지와도, Soo 오빠와도.
함부르크로 출발하기 위해 방에 돌아왔는데 팔찌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이스라엘이 주고 간 팔찌다.
멕시코에서 왔는지 독일에서 어디서 생긴 건지는 모르겠지만 한 친구를 추억하기에는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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