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7.21 한식이 그리웠다요

2016. 8. 22. 02:27In DE Part.1 (15.09-16.08)/일상


게슈비스터에 그릴렌하러 다녀오고 꼬박 하루를 앓았다. 기숙사에 도착하자마자 씻고 잠에 들어 정신을 차려보니 이틀이 지나있었다. 중간에 두어번 깨긴 했지만 모두 30분을 채 못넘기고 다시 잠에 취했다. 목이 깔깔해서 침 삼키기조차 힘들었다. 배가 고프지도 않았고 물을 마실 수 조차 없어서 그냥 하루종일 잠만 잤다.


아침에 일어나 시계를 보니 8시 반이 지나고 있었다. 지난 번에 감기 몸살로 갔던 병원이 9시 반부터 문을 연다던 것이 기억나서 겨우 옷만 차려입고는 병원으로 향했다. 걸을 힘이 없어서 한 정거장 차이인 Uber esslingen에 돈내고 s반 타고 다녀옴 아 뭔가 아깝(ㅋㅋㅋㅋㅋ)



병원에서는 미리 약속을 잡지 않고 갔었기 때문에 나는 좀 기다려야 했다. 자도자도 잠이 쏟아져서 병원 대기실 의자에 앉아있다가 소파에 자리가 나서 소파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곤 잠이 들었는데 내가 입 벌리고 자고 있었다는 건 기억이 난다.


잠깐 깨서 주위를 둘러보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스라엘이 저 멀리 있는게 아닌가.... 완전 입벌리고 자고 있는거 직빵으로 보이는 위치에............... 그 많고 많은 교환학생들 중에 왜 하필 이스라엘이 ㅠㅠㅠㅠㅠㅠㅠ




눈이 마주쳐서 모른척 할수도 없고. 그래서 일어나서 이스라엘한테 가서 인사를 하니 옆에 자리를 만들어줘 옆에 앉았다.


이스라엘도 감기 몸살이 왔다고 했다. 아니 사실 일주일 전에 감기가 왔는데 병원에서 약속을 일주일 뒤에 잡아주는 바람에 한 주를 기다렸다나... 그러는 동안 다 나았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 나는 이 병원에서 약속같은 거 잡은 적 없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시간 정도 기다리니 내 순서가 왔고 의사를 보러 들어갔다. 의사아저씨는 나를 지난 4월인가 5월에 한 번 봐놓고도 나를 못알아보셨다. 아니 뭐 하루에서 수십명이 다녀가니 그럴 만도 한데 웃긴건 아저씨가 지난 번에 물었던 질문 그대로 물으시곤 반응도 99.99999% 일치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픈 와중에 웃음이 터졌다.



어쨌거나 나의 병명은 급성편도염. 목에 염증이 이렇게나 많이 생길 때 까지 뭐했냐고 타박하셨다. 편도에 염증이 너무 올라 고름이 차고 피까지 났다. 씨.......... 어쩐지 너무 아프더라니. 밥 제때 잘 챙겨먹고 항생제 줄테니 꼬박꼬박 먹으라고 하시곤 내 진료가 끝이났다.


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사아저씨 방 나오다가 내가 바지 지퍼를 안올린 걸 발견했다. 하....... 세상아........ 이렇게 바지 지퍼 연 채로 병원까지 오고 이스라엘이랑 그렇게 수다를 떨고 의사아저씨까지 보고........ 아........... 누가 보고 이야기 좀 해주지......................... 열이 올라 얼굴이 벌겠는데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갛게 되었다. 에라이...................... 




약을 사서 기숙사로 돌아왔다. 아 그런데 방금 생각난건데, 독일 의사들은 항생제 처방을 거의 안한다고 하던데.... 이 의사 아저씨는 갈 때마다 항생제 주는데....?! 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먹고 바로 나으니 전 좋았습니다만..........


밥을 꼭! 먹고 약을 먹어야 한다고 아저씨가 그렇게 그렇게 강조하는 바람에 밥을 먹는데 죽을 먹자니 땡기지가 않고 해서 비빔면을 만들어 먹었다. 목이 따가워 침도 못 삼키면서 용기있게 비빔면을!!!! 두 젓가락 먹고 따가워서 버렸다. 하... 아까운 비빔면........

  

그래도 밥은 먹었으니까 약을 먹고(..........)


저녁은 정말 제대로 밥을 먹자 해서 김치찌개를 끓였다. 아빠가 해주시는 참치김치찌개가 너무 먹고싶어서 그냥 대충 때려넣었는데 맛도 대충이라 가슴이 아팠다. (ㅋㅋㅋㅋ) 그래도 얼큰하니 정신을 좀 돌아오게 해서 감격.. 그리곤 약을 먹었다.


먹을 것이 너무 없었고 비타민C를 좀 보충하자 싶어서 rewe로 향했다. 


그러다가 이런 씨불탱! 가판대에 있는 잡지를 보고 열불이 또 터졌지 뭐야!!!!!!11


유로 탈락하고 얼씨구나 베니스에서 결혼하신 김슈슈씨


일주일 전에 우태가 사진 한장 보내주면서 '슈슈 결혼해?' 했는데 그럴리가 없어 하고 답을 보냈다.

근데 다음날 안나 드레스입고 슈슈 턱시도 입고 있는 파파라치 뜸

빼.박.캔.트

하............ 님은 갔습니다.

사랑(하지 않았다........ 잘가라..........)하는 님은 갔습니다



그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살고 있는데 잡지에 똬!!!!

그래............. 내가 가지지 못할 바엔 멋진 녀성께서 데려가시는게 낫지

사실 고메즈가 널 데려가길 원했지만(끼룩끼룩)

아 근데 들리는 소문에는 마리오 고메즈도 결혼한다고........

슈슈 결혼보다 고메즈 결혼이 더 가슴아픈 이유는 뭔가요............ 

더 잘생겨서 인가요............ 그런가봐요.......... 내 남신 안녕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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