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22. 01:42ㆍIn DE Part.1 (15.09-16.08)/일상
오랜만에 게슈비스터에 갔다.
대만 친구들이 그릴렌한다고 초대해서 나도 쫄래쫄래 따라감 ㅋㅋ
Grillen은 동롱 (lee오빠의 표현을 빌리자면 똥롱!!)이와 동롱이 여자친구, 여자친구의 친구가 연 것이고, 나와 soo 오빠, lee 오빠, 인호오빠, 히카리, 유리노, 시빈(대만!)이, 광웨이 등등이 왔다. 그 전부터 몸이 알싸하게 아프더라니 그릴렌 가서도 열이 올라 한쪽 구석에 짜져있었다 ㅠ
그러다가 여우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며 다가왔다.
못 먹었는지 몸이 앙상.......
나중에 이스라엘한테 들었는데 게슈비스터에 자주 출몰한다고 한다.
이스라엘 너는 로스네카 살면서 어떻게 게슈비스터를 그렇게 잘 아니
기웃기웃
고기 냄새 맡고 왔는가봉가
결국에 몸이 안 좋아서 나 홀로 일찍 기숙사로 향했다.
돌아보는데, 살짝 기분이 이상해졌다. 아픈 것도 아픈 것인데 이제 게슈비스터는 안 올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였다. 마지막이라 그런가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게슈비스터 지하 파티와 매 학기마다 크게 한 번씩 열리는 기숙사 파티. 이번 학기는 수요일 파티들을 거의 안오다시피 했는데 지난 학기는 정말이지 여러번 왔었기 때문에. 항상 에스더언니와 유카와 함께 12시 4분 마지막 버스 타겠다고 미친듯이 달렸는데. 헛- 하고 지난 추억에 웃음이 새어나왔다.
그래 이 길을 달리고 달렸었지
저 터널을 죽어라 뛰었고
가까스로 버스를 붙잡고는 쌕썍거리는 숨을 몰아 쉬었지.
식은땀이나고 열이 올라 저 멀리 보이는게 달인지 태양인지 분간이 안될만큼 정신이 아득해졌을때
비로소 내가 이 곳에 마지막에 왔었음을,
독일을 떠날 날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음을
다시금 떠올리곤 의자에 몸을 푹- 파묻었다.
'In DE Part.1 (15.09-16.08)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6.07.22 Schelztor (0) | 2016.08.22 |
|---|---|
| 16.07.21 한식이 그리웠다요 (0) | 2016.08.22 |
| 16.07.16 Miguel's last dinner (0) | 2016.07.30 |
| 16.07.15 Party at Fabrik and Stuttgart (0) | 2016.07.29 |
| 16.07.14 summer of Esslingen (0) | 2016.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