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8. 07:53ㆍIn DE Part.1 (15.09-16.08)/일상
생일을 맞이해서 로스네카에 남아있는 사람 중 가장 친한 페르난도와 저녁을 함께 먹기로 했다. 메뉴는 내가 좋아하는 한식으로 먹기로 했는데 페르난도가 매운 걸 못먹어서 간장을 베이스로 한 음식을 찾아보다가 불고기를 해먹기로 했다. 주말동안 재료와 레시피를 찾고서 오늘 독어 수업이 끝나자 마자 정육점으로 가 고기를 샀다. 소고기 부위 중 "Hochrippe"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Bitte Schneiden Sie das ganz dünn" (얇게 썰어주세요)
하니까 얼마정도 얇게 해야하냐 해서 "ganz.....ganz....!"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아줌마가 찰떡처럼 알아들으시곤 아주 얇게 썰어주셨다. 그리고 레베로 가서 배와 사과, 파, 양파 등을 사서 기숙사로 돌아왔다. 양념을 만들어 재워놓고선 한숨 자고 일어나니까 저녁 약속 한 시간이 다가왔다. 그러다가 현우오빠네 주방 갔다가 시간 맞춰서 7시 반에 페르난도가 주방으로 와서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지글지글지글지글지글지글
내가 만들었지만 냄새가 죽여줬다
아니면 이 비슷한 냄새를 너무 그리워한 나머지 착각한걸수돜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먹을 파채를 만드는데 페르난도가 파 써는 걸 보더니 자기가 해보겠다고 해서 맡겼다.
파채가 아니라 파덩어리............ warum..........
그 사이 불고기 완성
결과적으로 불고기는 대완성이었다! 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병은 밥솥에 있었다. 밥 2.5인분정도 했는데 밥이 1도 안익음.... 그래서 결국 밥솥에 솥을 냄비로 옮겨서 냄비밥으로 해 먹었다. 파채 양념을 찍어먹더니 기침까지 하면서 매워하던 페르난도는 쌈싸먹는 걸 따라 해 먹더니 더 이상 안맵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자랑스러워했다. ...... 넌 한국 오면 먹을 음식이 없다........
쌈싸먹어
내가 포크를 줬는데도 불구하고 고개를 도리도리하더니 젓가락으로 먹겠다고 하신 분
오늘 젓가락질 처음 해보심
30분에 걸친 도전 끝에 성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젓가락으로 곧잘 먹길래 칭찬을 해줬더니 다음에 밥 먹을 때는 꼭 젓가락 가져오라고 했다.
마침 나한테 나무 수저세트 새 거 하나가 있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념으로 줬다. 첫 젓가락질 기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무 젓가락으로 이렇게 신나 하신 분 처음 봄
저녁을 맛있게 먹고 정리를 하는데 남은 파채를 버리니까 왜 버리냐곸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양념 super 하다고 빵에 발라 먹으면 되는데!!! 하면서 아까워 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 빵..........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지도 못한 조합인데................... 그래서 다음에 또 만들어주기로 함ㅋㅋㅋㅋㅋㅋㅋ
생일 저녁을 참 유쾌하고 재미있게 보냈다. 페르난도 생일은 8월에 있다는데 기회가 된다면 같이 밥 먹기로 했다. 아르헨티나 음식을 대접해 줄거라는데 기대된다여
+ 16.03.08
아침에 일어나니까 페르난도한테 연락이 와 있었다
흐헤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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