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27. 06:17ㆍIn DE Part.1 (15.09-16.08)/일상
나에게 또 다른 독일인 친구가 생겼다.
며칠 전 페이스북 페이지에 슈투트가르트 사는 독일인이 한국인 친구를 만들고 싶어한다고 연락달라는 글을 보았다. 한글을 배우고 있어서 언어교환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솔깃) 페북에 슈투트가르트와 그 주변 지역 탄뎀을 찾는 페이지가 있어서 멤버로 들어가 있긴 한데 간혹가다 일본어, 중국어를 배우고파 하는 독일인들은 있어도 한국어 탄뎀 파트너 찾는 독일인은 2011년을 마지막으로 없....... 에라이 세상아!
마침 나도 독일인 친구를 사겨 독일어를 늘리고 싶어했기 때문에 재빨리 연락을 취했고 카톡으로 매일 연락을 하기 까지에 이르렀다.
이름은 Marcel, 슈투트가르트 대학에서 Medical Engineering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곧 졸업을 하면 튀빙겐으로 마스터하러 떠난다고.......... ㄱ......괜찮아........... 튀빙겐은 가까우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쨋든 연락을 줄기차게 해오다가 드디어 만나기로 한 날이 왔다. 저녁을 먹을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한식당. 음식남녀라는 곳. 슈투트가르트 HBF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서 음식점까지 걸어갔다. 마셀은 프랑스와 독일 국경 지역에서 나고 자랐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이 프랑스식이라고. 한국어 수업을 몇 번 나가서 읽을 수 있고 단어도 알지만 완벽한 문장을 만들지는 못한다고 했다..... 그래도 내 독일어 실력보다 나은 걸.....? (기죽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가 영국에서 교환학생 한 경험이 있어서 영어도 엄청나게 잘 했다. 독일에서 만난 사람들 중 영어 잘하는 top 5에 들 정도다.
또 한달여 전에 한국에 다녀와서 서울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친구를 만나러 갔었고, 3주간 머물렀는데 너무 즐거웠다고 했다. 소주와 소주, 소주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침 음식남녀에 소주가 있어서 시키려고 보니까 ...... 세상에 가격이...... 8유로.............
참, 독일에서는 소불고기를 먹을 수가 없다. 내가 고기를 직접 자르지 않는 한............ 얇게 저민 고기를 팔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 전체가 그렇지 않나 싶은데 여긴 스테이크용 두툼한 고기 밖에 없다. 그래서 불고기가 먹고 싶었던 찰나 메뉴판에 불고기가 있어서 시켰다. 마셀도 불고기가 먹고 싶다고 해서 불고기 2인분을 시켰다. 그리고 우리는 가게 주인이 중국인이라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고기가 나오기 전 밑반찬과 쌈, 된장이 나왔다.
단촐하지만 어디서 오이무침과 콩나물무침, 깍두기를 먹을 수 있겠는가!
(콩나물을 집어 먹는다 _ 뱉는다 )
...... 그럴 수 있어.........
그럴 수 있어
..........................................
.........................???????????
저.........우린 소갈비 말고 불고기 시켰는데................?
근데 주인이 제대로 시킨 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갈비 맛이면 모르겠지만.......
그냥 쌩 간장에 소고기 재웠다가 내온 듯한 맛.......
혀가 저릿........
마셀도 입에 넣더니 흠칫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셀이 한국에 가기 전에 이 곳에 왔다가 와, 한국 음식은 이런 거구나 하고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그리곤 한국 다녀와서 처음으로 온 것인데 충격의 도가니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다음에는 우리끼리 한국 음식 해 먹기로 했다. 가격대비 효율이 더 높고 중국인이 하는 한식당보다는 한국인이 하는 음식이 엉성하긴 해도 더 한국 음식다울 것을 믿는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요리 공부 좀 해야겠다........
먹고 나와서 다시 슈투트가르트 HBF로 향하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다. 카톡으로 나눌 때보다 더 재미있고 음...... 그냥 더 인간다워 보였다. 카톡은 너무 봇느낌이라........ What's up 봇........
한국어/독일어 교환을 위해 만나서 영어로 대화를 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즐거웠다. 마셀이 튀빙겐으로 가기 전 까지 즐겁게 잘 시간을 보내봐야 겠다. 과연..... 내 독일어가 늘 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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