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9. 08:46ㆍIn DE Part.1 (15.09-16.08)/일상
나는 에슬링겐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튀빙겐이랑 인연이 깊다.
장소 자체가 아니라 튀빙겐에 있는 사람들이랑 인연이 깊다고 해야 하나.
한밀레와 교양으로 알게 된 다슬이
한밀레로 알게 된 내 멘티, 윤서
다슬이의 소개로 알게 된 구스타브
HISS로 알게 된 지연이
모두 튀빙겐 대학교에 정규학생으로, 교환학생으로 속해 있다. 오늘은 다슬이와 지연이를 만나러 튀빙겐으로 꼬우!
내가 가기 직전 튀빙겐에는 비가 억수같이 내렸다고 했다.
소나기가 몇 시간 동안 내렸다니, 끔찍햇
그러고보니 요즘 독일 날씨 정말 이상하다. 폭우가 내리고 천둥 번개가 자주 친다.
에슬링겐에서 기차를 탈 때 하늘을 보니 꾸무리 한 것이 비가 곧 올것만 같았는데
또 기차를 타고 한참을 가다보니 해가 떴다.
물론, 구름은 잔뜩 껴 있었는데 구름이 흡사 무슨 실험하고나서 폭발 일어난 모양마냥 만들어져 있었다.
섬짓. 닭살이 올라왔다. 자연이란. 인간이란.
Tübingen역에 도착해서 다슬이와 지연이를 만났다. 지연이는 이탈리아 여행을 함께 해서 2주만에 만난 것이었고 다슬이는 한국에서 출국하기 직전에 만난 것이 마지막이었으니 근 10개월만에 만난 것이었다. 에너지 넘치는 다슬이답게 격한 환영인사를 해줘서 나도 격하게 답했다.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난다는 건 정말이지 기쁜 일인데, 그런 친구들을 한국이 아닌 이 머나먼 타지에서 만나고 있다는게 큰 기쁨이 아닐 수가 없었다.
우린 튀빙겐 시청을 지나 성에도 올라가보고, 튀빙겐 대학교 도서관도 가봤다. 그리고선 슬슬 배가 고파져서 다슬이네 기숙사에서 저녁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서 기숙사로 이동하는데 에슬링겐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일단 Tübingen이 대학과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도시라서 그런지 도시 곳곳에 대학 건물이 있었고 길거리에도 젊음이 넘쳐났다. 마주치면 20대! 여기도! 저기도! 20대! 그리고 각국에서 온 학생들로 도시가 붐볐다. 기숙사들은 하나의 촌을 형성하고 있었다. 학생이 많아서인지 기숙사촌에 건물도 많았고 튀빙겐 대학교 학생들만 들어갈 수 있는 클럽도 있다고 했다(!)
튀빙겐과 비교해 에슬링겐을 말해보자면, 일단 에슬링겐은 슈투트가르트 바로 옆에 있어서 그런지 슈투트가르트로 출,퇴근 하는 인구가 많은 것 같다. 아침이면 기숙사 앞 도로가 슈투트가르트 가는 차들로 가득하다. Universtat가 아닌 Hochschule가 있다. 아무래도 (개인적인 주관이지만) Hochschule 보다는 Universtat에 더 많은, 다양한 학생들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높다. 학생은 반도 안되는 느낌이다. 물론 학교 근처에 가면 또 말이 달라지겠지만! 에슬링겐은 기숙사들이 모두 모여있지 않다. 반호프에서 10분거리인 Rossneckar, Rossneckar와 반대쪽으로 반호프에서 10분거리이자 슈타트 캠퍼스 바로 앞에 있는 Fabrik, 힐탑 캠퍼스에서 5분거리인 Geschwister. (괴핑겐은 별도) 정말 곳곳에 있다.
*참고로 베니발 소식에 의하면 Rossneckar옆에 기숙사를 새로 짓고 있는데 다음 학기부터 학생들을 수용한다. Rossneckar2가 될 것이다. Rossneckar 앞은 공터+난민숙소인데 이 것을 싹 밀고 여러개의 큰 건물들을 지어 Hochshule Esslingen 슈타트 캠퍼스를 이 쪽으로 이전한다고 한다. 그럼 Rossneckar 사는 학생들은 계타게 된다. 학교 5분거리에 캠퍼스가 있다. 지금 Fabrik의 장점들을 Rossneckar 거주 학생들이 모두 가지게 된다! Fabrik 학생들 불쌍...
어쨋거나 재료를 사서 다슬이네 주방으로 왔다. 꼭대기 층이라서 시야가 탁 트였다. 저 멀리 산도 보이고 언덕도 보인다.
우리의 메뉴는 닭갈비였는데 지연이가 레시피를 알고 있어서 나는 양파와 마늘을 손질하고
밖을 구경했다.
낯설면서도 익숙하다.
독일은 참 푸릇푸릇한 곳이다.
닭갈비를 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모자랄 것 같아서 다슬이가 가지고 있던 삼겹살도 구웠다.
그러고도 모자라서 삼겹살 더 구워 먹었다.
이야기도 끊이질 않고 밥도 맛있었다. 오랜만에 즐거웠다.
(저 분홍색은 담요가 아니랔ㅋㅋㅋㅋㅋㅋㅋ 다슬이 잠옷인 수면바지였다!
반바지 입고가서 춥길래 주섬주섬 당겨서 덮었는데 바지였음ㅋㅋㅋㅋㅋㅋ)
설거지를 마치고 다슬이 방으로 이동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근황, 여행에 대한 이야기, 남자친구 이야기 등등
수도 없이 주제가 튀어 나왔다.
에슬링겐으로 돌아가는 기차 시간을 맞추느라 이야기를 마쳤어야 했지만 다음을 기약하고는 인사를 나눴다. 다음에는 다슬이랑 지연이가 에슬링겐으로 오기로 했다. 여기저기 케슬러도 보여주고 포도밭에도 데려가고. 셸츠터도 보여줘야겠다. 식사는 물론 내 주방에서 맛난 거 해먹고. 생각만 해도 설레서 당장 다음주에라도 친구들이 왔으면 좋겠지만ㅋㅋㅋㅋㅋㅋ 불가능하겠지 ;ㅁ; 친구들아 난 너희가 너무 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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