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2015. 10. 23. 03:49In DE Part.1 (15.09-16.08)/15.10.08 - 15.10.12 HAMBURG







2014년 여름이 시작되었을 즈음 나는 학교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외국인유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가 담겨져 있었고 나는 여러가지 일에 치여서 일탈의 개념으로 새로운 것을 해 보고 싶었기 때문에 바로 지원을 했다.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통해 선발이 완료되었고 어쩌다보니 나는 우리 조의 조장이 되었다. 멘토로 선발된 후 조원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이번 학기의 교환학생 수가 다른 때보다 많아져서 원래는 2명의 멘티를 받게되지만 몇 명의 사람들은 3명의 멘티를 받아야 한다고 했고 2명이나 3명이나 별 차이가 없겠지 싶어서 나는 3명도 괜찮다고 했다.


한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멘티들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받게 되었다. 필립과 마이클, 스테피 모두 독일인이었다. 이메일 주소를 받자마자 나는 즉시 연락을 취했고 바로 답장이 온 사람이 바로 필립이다.


사실 스테피와는 많은 활동을 하지 못했다. 필립과 마이클과는 9월 늘품두리를 시작으로 10월문화행사, 외국인등록증신청, 노래방, 남산타워 등을 다니면서 꽤나 친해졌다. 특히나 필립이랑 더 많이 친해졌는데 마이클이 독실한 교회신자라 주말마다 서울 외곽에 있는 교회에 간다는 것, 한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 이민 2세 독일인(이자 한국인인) 친구가 교환학생으로 함께왔다는 것 등등 때문이다. 그래서 시간이 빌 때는 주말에 같이 DDP도 가고 빛초롱 축제도 가고 셀카봉도 사주고 하다보니 비록 9살차이이지만 필립과 돈독한 우정을 유지하게 되었다.



마이클, 필립과 함께 남산타워를 갔을 때 필립이 나에게 몇 가지 약속한 것이 있다. 모두 내가 여행으로 가든지 유학을 가든지 독일에 가게 된다면 실행한다는 전제 하에 한 것들이었다!


1. 함께 알리안츠 아레나에 가서 바이에른 뮌헨 경기를 볼 것

2. 함부르크에 놀러온다면 가이드가 되어서 함부르크 투어를 시켜줄 것

3. 함부르크에서 가장 좋은 fish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를 대접할 것


그리고 나의 독일행이 결정되었다. 교환학생에 합격한 그 순간부터 필립은 네가 독일에 온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어서 다시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드디어, 드디어!!! 독일에 온 지 한 달이 훌쩍 넘은 이 때가 되어서야 나는 필립을 만나러 함부르크에 다녀오게 되었다.


이제부터 시작한다.

함부르크 여행 꼬우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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